삼성 반도체 실적 악화 비상관리시스템 가동

삼성그룹 경영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26일 긴급 회의를 가졌다. 이는 반도체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위기감 때문이다

삼성 그룹 전반의 경영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26일 긴급 회의를 가졌다. 반도체 실적 악화로 경영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비상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전 계열사와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회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사장단은 반도체 경기 악화와 수요 위축, 고금리 등 경제 악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그룹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전자의 올 4분기 (10~12월)와 내년 실적 전망이 모두 비관적이다.
글로벌 수요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업계가 얼어붙고,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판매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7조 339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
내년 1분기 (1~3월)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이 같은 수요 위축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 d 램과 낸드플래시의 전 세계 매출은 올해보다 각각 18.0%, 13.7% 감소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에스에이리서치는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미국의 인텔, 대만의 대만 반도체 등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훨씬 치명적인 처지다.